가톨릭이 마리아를 믿는다고?

'초보도 듣는 CNN' 방송 강좌를 보다가 강사의 이야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2세가 Armenia를 방문했다는 CNN뉴스를 설명하다가
가톨릭과 기독교의 차이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가톨릭은 성모 마리아 중심'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 중심'

......

이런 얘기 한 두 번 듣는 것도 아니고,
강사가 자신의 종교와 달라 잘 모르니 여러분의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음에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씁쓸함을 금할 수 없더군요.

가톨릭에 대해서 설명하려는 것도
설명할 능력도 없습니다만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은 바로 잡아야겠네요.

1. 기독교와 가톨릭?
기독교(基督敎)라고 함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종교를 통칭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개신교만을 지칭하는 듯 잘못 사용되고 있지요.
https://ko.wikipedia.org/wiki/기독교

기독교에는 정교회, 가톨릭, 개신교, 성공회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개신교만을 지칭할 때는 '개신교'라고 이야기 하여야 합니다.
개신교는 1517년 종교개혁에서 가톨릭과 분리되어 루터교, 장로교, 침례교, 감리교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네이버 사전 검색 : 기독교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87555&cid=41978&categoryId=41985

2. 가톨릭은 마리아를 믿는다?
가톨릭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종교입니다.
네이버 검색 : 가톨릭
https://terms.naver.com/alikeMeaning.nhn?query=88034457

예수님의 육체적인 어머니인 성모님을 인간으로서 존경하는 겁니다.

성지순례를 갔다 온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예수님이 밟은 땅을 다녀왔다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은총을 느꼈다고 하더군요.
길바닥, 돌멩이, 바위가 그럴진대
예수님을 낳고, 키우시고, 30년이나 같이 사셨던 성모님을
일부러 무시하는 것은 저로서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성모님의 위상이 성지순례에서 찾는 예루살렘의 돌덩이만도 못하실까요...

오해 또는 왜곡으로 인해 이러한 이야기를 자주 접하지만
외부의 잘못된 시각이야 설명과 설득을 하면 되겠지만,
가톨릭교회 내에서도 이러한 오해를 받지 않도록 행동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모상을 성모님과 혼동하는 것.
성모님에 대한 존경은 존경으로서 그쳐야 한다는 것.
성모상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지나친 치장을 하는 것...

성모상은 성모님 모양을 한 돌조각이지
성모님은 아니지요.

한 때 가톨릭에서
'내 탓이오' 운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미사마다 '내 탓이오'를 외칩니다.
가톨릭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오해하는 것 역시
가톨릭 신자들의 적극적인 해명이나 설명이 없어서였던 것은 아닐까요.
나서기 싫어하고, 다툼을 피하는 전형적인 성격은 이해하지만
'가톨릭은 마리아를 믿는다'고 사람들이 말하는데도
가만히 있는 것은 바른 행동은 아닌 듯합니다.